조행기(배스)

2011년 02월 10일(짬낚 - 마이크로 러버지그)

우모씨 2011. 2. 11. 11:02

야간 비상근무를 끝내고 잠시 짬낚했습니다. 날밤 까기가 전문이 아닌지라 낚시하는데, 비몽사몽했습니다.  

가지고 간 채비는 메탈, 스픈, 자작 마이크로 러버지그 이렇게 딸랑 세 가지.... 일단 스픈으로 탐색을 했는데, 별 반응이 없어 습니다.

마이크로 러버지그를 6lb 카본 라인에 장착해 캐스팅했는데, 비거리가 안습입니다.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캐스팅해 바닥을 탐색했습니다.

캐스팅 후 바닥에 안착~ 로드 끝을 살짝 쳐서 러버지그를 부상시킨 뒤 미드스트롤링 기법으로 최대한 바닥을 공략. 얼마 후 작은 사이즈의 배스 물어줍니다. ^^

 

 

 

 

 

○비수기에 나름 좋은 조과를 안겨 준 마이크로 러버지그입니다. 수장 없이 온리 요 녀석 한 개로 낚았습니다. ^^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○오늘의 첫수~

랜딩하고 보니 훅이 살짝 걸려 있기만 하네요. 좀 느슨하게 올리거나 바늘털이 심하게 했으면 털렸을 겁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○자작 러버지그로 잡은 런커입니다. 기락지가 58cm입니다.

열심히 미드스트롤링을 하고 있는데, 뭔가가 따라옵니다. 회수하기 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 트롤링을 멈추고 바닥에 러버지를 정지시켰습니다.

요 녀석이 한참 러버지그를 바라보더니 그냥 가려고 합니다. 살짝 움직여 주니 다시 머리를 돌립니다. 러버지그를 립으로 찍는 동시에 훅셋했는데,

다행히 립 끝 딱딱한 부분에 훅셋이 되었습니다. 놀란 녀석이 물속에서 대가리를 흔들고 난리입니다. 이전 송어낚시할 때 드랙을 약하게 조정해 둔 상태라

별 걱정 없이 랜딩할 수 있었습니다. 보통 빅 배스가 가까운 곳에서 순간 물고 째면 라인이 터지는데, 운 좋게 한 수 했습니다. ^^

 

 

 

 

○주둥이 속에 소화되지 않은 물고기가 있는데도 덥석 뭅니다. 아마도 러버지그를 간식이나 입가심용으로 생각했나 봅니다. ㅋㅋㅋ.....

 

 

 

 

○오늘 최대어(58cm)를 낚은 장비 조합입니다. (시마노 나스키 2000 + 워크맨 스피닝L + BMS베이직 6lb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○이 녀석 배가 고팠나 봅니다. 쭉~ 빨아서 러버지가 아가미에 걸려있습니다. ㅡㅜ 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○다른 루어도 반응하는지 보려고 다시 스픈을 날려 봅니다. 몇 번을 던졌지만, 반응이 없습니다. 그래도 나올 때까지 열심히 던지니 한 마리 나와 줍니다. ^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○철수할 무렵 5짜 한 수 4짜 한수가 연달아 낚여 줍니다. ^^

요 놈들을 끝으로 철수했습니다. 낚시할 때는 그렇게 졸린 지 몰랐는데, 철수할 때는 워케 졸리운지.... ㅡㅡ  

 

 

 

 

○오늘 낚시에서 자작한 러버지그가 배스에게 잘 어필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

자작한 루어가 대상 어종에게 잘 어필 되면 기성품 루어로 낚을 때보다 몇 배는 더 큰 감동과 재미가 있습니다. 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