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행기(꺽지)

2012년 09월 10월 02일(시즌 마감낚시 - 꺽지)

우모씨 2012. 10. 18. 10:56

 

 

올해 마지막 꺽지낚시를 다녀왔습니다.

 

장모님 49재가 추석날이라 추석은 처가에서 보내고 다음날 고향으로 출발했습니다.

 

아직 고향은 가을걷이가 시작이라 들판이 틈 없이 누렇습니다.

 

차창을 여니 까슬까슬(?!)한 풀내음이 가을바람과 함께 제 얼굴을 스쳐지나갑니다. 

 

어릴 적 들판에서 나무막대기 하나 들고 뛰어다녔던 그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네요. ^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ㅋㅋㅋ.....

각설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

올해 마지막 꺽지를 보기 위해 동네 앞 냇물(?!)로 출발합니다.

얼마 전 태풍으로 바닥이 다 뒤집어져 안정화되지 않은 나만의 필드 ㅡㅜ 수온도 낮고 상황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.

ㅎㅎㅎ 그래도 열심히 지져봅니다.

한참을 던져도 반응이 없던 녀석들이 해가 지기 전에 따문따문 반응을 해 줍니다.

하지만, 사이즈가 다 고만고만합니다. ㅡㅜ

 

지금 잡는 고기는 장만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겨울철 부모님의 일용할 양식이 된다는.....

아시죠? 산짐승이나 물개기도 겨울이 오기 전에 맛이 좋다는 거 ㅎㅎㅎ~~

 

한 40마리 냉동실에 포장해서 넣어두고 왔습니다. 내년 할아버지 기일 때나 다시 꺽지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