야호! 비 왔다.
가뭄에 고생하던 텃밭 작물들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.
자연의 힘이 이렇게 위력적인지 이번 비로 실감합니다. 마 시작이라 병충해 걱정이 되지만,
일단 가뭄 해결이 우선인 듯합니다. 다음 주엔 먼저 뿌려놓은 들깨를 정식해야 할 것 같습니다.
땅콩 몇 포기가 생장에 이상이 생겼습니다.
병인지 아니면 두더지가 구멍을 내고 다니는지? 조금 더 자라면 비닐을 벗기고 북을 줘야 할 것 같습니다.
들깨 발아가 너무 저조해 다시 부었는데.... 일주일 만에 거적을 벗기니 저 모양입니다. 웃자라고 많이 녹고..... ㅜㅜ
처음 뿌린 들깨는 듬성듬성 저렇게 자랐습니다. 발아는 1할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.
참외와 숙박 그리고 옥수수는 무서울 정도로 잘 자랍니다. 제가 키우지만, 후덜덜합니다.
작년에 토마토 뽑아 버린 자리인데 저렇게 자연 발아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.
자연 발아한 애들은 이상하게 병을 덜한 것 같습니다. 강한 생명력 때문인지 참 신기합니다.
잘 키워서 맛나게 먹어야겠습니다.
부추(정구지)도 비가 오니 많이 자랐습니다. 좀 더 자라면 비 올 때 부추전 꾸워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.
정식한 대파도 큰 탈 없이 살음을 한 것 같습니다. 처음 키워보는 대파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.
가지도 덩치만 키우더니 비 온 후 열매를 키우기 시작합니다. 이제 가지는 질리도록 먹을 것 같습니다.
완전 허걱입니다.
오이가 가뭄에 고생하다 갑자기 비가 오니 저렇게 몬스터 오이를 만들어 냅니다.
생긴 것처럼 맛은 없습니다. 겉은 질기고 안은 물러 영 아니올시다입니다.
이제 수박도 달립니다. 수박이 일반적인 수박이 아니라 흑색입니다. 좀 크면 줄무늬 수박으로 변하려나요?
짜던둥 잘 길러 큰 수박 만들어 봐야겠습니다. ㅎㅎㅎ